[신나는 공부]올해는 유엔기구와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도 추진

  • 입력 2009년 4월 14일 03시 01분


남봉철 교장 “우리는 세계와 경쟁”

“대외활동교육으로 글로벌 인재 키웁니다.”

남봉철 한국외대부속외고(용인외고) 교장(사진)은 2005년 개교 때부터 이 학교의 수장을 맡고 있다. 8년 동안 대원외고 교장을 지내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곳에 쏟았다.

초대교장으로서 학교와 학생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남 교장은 세계의 20여 개 명문 고등학교를 탐방하며 직접 찍은 건물 사진을 학교 건축 설계사에게 넘겨 디자인을 의논하기도 했다. 그는 “건물의 이름을 지을 때 학교의 정신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건물마다 Dream(꿈), Challenge(도전), Pioneer(개척자)라고 이름을 각각 붙여 학생들이 매번 보고 느끼도록 했다”고 말했다.

남 교장의 목표는 향후 5년 내에 용인외고를 국내를 넘어 ‘세계 톱 10 고등학교’에 진입시키는 것.

용인외고가 그간 해외 명문대학과 국내 일류대 진학률이 높았던 이유에 대해 그는 “초기부터 목표를 세계로 잡고 국제적인 인재를 기르는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학생의 삶의 영역을 넓게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장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프리카 봉사활동, 사하라 사막 횡단, 킬리만자로 등반, 몽골 캠프 등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시각이 세계로 확장되고, 자신만의 경쟁력을 만들어 줄 거라고 확신한다.

올해는 유엔 산하기구와 연계해 학생들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해외기관에서 할 수 있는 방학 프로그램과 싱가포르 등 해외 고등학교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남 교장은 “성적과 점수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는 세계 속에서 경쟁한다’는 꿈과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이 우리학교가 가진 차별화된 색깔”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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