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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8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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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4,5명 기부 참여
재테크론 예금 가장 선호
지난해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예금을 선택한 서울시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의 인기는 한풀 꺾였다.
서울시가 6일 발표한 ‘2008 서울 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서울 시민의 삶은’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재테크 수단은 예금(62.8%)이 가장 높았고 간접투자상품(17.1%), 부동산(11.9%) 등의 순이었다.
예금의 비율은 전년도 53.8%에서 62.8%로 9.0%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은 20.1%에서 17.1%로 줄었다. 서울시 김인수 통계분석팀장은 “조사를 한 지난해 10월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인 예금을 선택하는 시민들이 늘었다”며 “이 같은 경향은 올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빚을 지고 있는 가구 비율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47.9%)보다 다소 증가한 49.7%였다. 부채의 주된 원인은 주택 구입 및 임차 때문이라는 응답이 72.7%로 가장 많았고, 재테크(8.3%) 교육비(7.9%)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나눔의 손길은 더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부율은 44.5%로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자원봉사 참여율 역시 2006년 12.8%에서 2007년 18.5%, 2008년 21.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 사회에 대한 서울시민의 거부감도 연령이 적을수록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과의 결혼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질문에는 전년도보다 2.1%포인트 낮아진 60.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50대(71.8%), 60대(74.3%)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10대(41.9%)와 20대(44.6%)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15세 이상의 서울시민 4만8669명과 서울 거주 외국인 1000명, 서울 소재 55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