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어린이 눈높이 운동장서 맘껏 뛰놀렴”

  • 입력 2009년 3월 31일 02시 54분


농구대 높이 195cm-탄성소재 바닥… 금호동 공원에 오늘 개장

미취학 아동들과 초등학교 저학년생(1∼3학년)의 눈높이에 맞는 농구대를 갖춘 운동장(사진)이 만들어졌다.

서울시는 30일 성동구 금호1가동 대현산배수지 공원 내에 초등학교 3학년 미만 어린이들의 눈높이와 체격에 맞도록 각종 시설을 디자인한 ‘어린이 눈높이 운동장’을 처음으로 만들어 31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대다수 초등학교의 농구대는 성인 규격(바닥에서 골대까지 305cm)이나 초등학생 경기용 규격(260cm)으로 만들어져 있어 키 작은 어린이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린이 눈높이 운동장의 농구 골대 높이는 195cm밖에 되지 않는다. 백보드에는 재미있는 동물 캐릭터를 그려 넣었고, 운동기구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바닥재로는 친환경 탄성포장재를 사용했다.

농구장 외에도 작은 규모의 배드민턴장 및 민첩성과 균형감 등을 길러주는 장애물 코스 등을 만들었다.

서울시 정정순 건강증진담당관은 “어린이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며 “시설과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뒤 다른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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