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L 65만병 우유 생산한 ‘슈퍼젖소’

  • 입력 2009년 3월 26일 19시 48분


현웅목장 33번 젖소
현웅목장 33번 젖소
"33번 젖소야, 수고했다!"

경기 김포시 월곶면 고양리 현웅목장에서 사육 중인 33번(관리번호) 소가 생존해 있는 국내 젖소 가운데 가장 많은 우유를 생산한 소로 뽑혔다.

26일 농협이 발표한 '2008년 유우군 검정사업 평가결과'에 따르면 현웅목장 33번소는 1997년 1월 9일 태어난 이래 현재까지 13만825㎏의 우유를 생산했다. 이는 200mL 우유 65만개 분량으로 젖을 짠 일수도 3139일에 이른다. 송아지도 9마리나 낳았다.

농협 관계자는 "일반적인 젖소는 2~3마리 정도 새끼를 낳는 게 보통"이라며 "이 소는 유전적 조건이 특별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33번소는 앞으로도 2년 정도는 더 우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33번소가 평생 생산한 우유량은 총 15만4000㎏에 이르러 역대 최고 기록을 깰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생애 최고 유량 기록을 가진 소는 '힘순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경기 양주시 연산목장의 5-237번 젖소로 14만9446㎏의 우유를 생산하고 2007년 사망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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