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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25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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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도 오늘 2호 설립식
“좋은 농산물을 생산만 하세요. 판매는 우리가 책임집니다.”
24일 오후 경남 의령군 가례면 경남사회진흥연수원에서 열린 ‘의령군 토요애유통㈜’ 창립총회에서 김채용 의령군수는 “토요애유통은 농민이 출자해 만든 대한민국 1호 농산물 유통 전문회사”라며 “농업인의 이익을 획기적으로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전국 16개 시군의 신청을 받아 경남 의령 합천군, 전남 고흥 완도 화순군, 충북 보은군 등 6개군을 유통회사 설립 대상자로 선정했다.
토요애유통은 이날 농식품부 관계자와 농업인, 지방의회의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총회에서 정관 승인과 이사 및 감사 승인 절차를 밟았다.
대표이사는 26일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CJ 출신의 마케팅 전문 경영인인 고규석 씨(56)가 내정돼 있다.
이 회사는 의령지역 농업인 904명이 14억 원, 의령군 18억 원, 의령지역 농협과 축협이 18억 원을 각각 출자해 50억 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했다. 농업인과 지방자치단체, 농협이 농산물 유통에 힘을 합치는 체제.
정부는 앞으로 3년 동안 20억 원을 지원하고 경영성과에 따라 해마다 30억 원씩 3년간 90억 원을 융자할 계획이다.
기업 경영 방식과 전문경영 체제를 갖춘 이 회사는 의령지역에서 생산되는 수박과 양상추, 단감, 호박, 양파 등의 농산물을 소비지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에 공급한다. 장기적으로는 쌀과 축산물도 취급 대상이다.
의령지역 연간 농업 총생산의 30%인 800억 원의 유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수진 의령군 유통회사 TF팀장은 “산지의 생산과 출하를 토요애유통이 책임지면서 소비지 유통업체와의 거래 교섭력이 강화되고 농업인에게는 소득을 보장해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령군은 2007년 정부 공모사업인 ‘원예 브랜드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85억 원을 들여 11월 준공 예정으로 유통센터를 짓고 있다. 이 센터가 문을 열면 농산물 수급기능이 제대로 갖춰진다.
한편 합천군은 25일 오후 2시 합천군민체육관에서 하영제 농식품부 제2차관과 농업인 등 800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농업회사 법인인 합천유통㈜ 창립총회를 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토요애(土曜愛)
의령군의 농산물 통합브랜드. ‘가족을 사랑하는 건강한 방법’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의령의 질 좋은 흙에서 자란 질 좋은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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