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관광단지에 도심형 테마파크 개발

  • 입력 2009년 3월 18일 06시 43분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근 송도관광단지에 대한 개발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송도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기본 구상을 공모한 결과 ‘관광도심(UEP·Urban Entertainment Park) 개발전략’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송도관광단지 개발은 송도국제도시와 가깝고, 국내에서 가장 긴 인천대교가 통과하는 점 등을 활용해 ‘21세기형 관광단지’로 조성해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이 구상은 1조8000억 원을 들여 연수구 동춘동과 옥련동 일대 터 109만 m²를 도심에서 여가와 오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 친화적 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스포츠 시티와 패밀리 시티, 페스티벌 시티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며 각 구역의 특색을 살려 어린이를 위한 카페와 체험시설, 호텔, 대형 공연장,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 초기 분양에 나서 사업비 가운데 1조5000억 원을 회수한 뒤 20년간 임대·운영을 통해 매년 310억 원가량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공사는 이 구상에 대한 타당성 검토용역을 거쳐 토지주를 상대로 동의를 받아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부 구역을 선도사업으로 우선 개발해 오랫동안 미개발 지역으로 방치돼 온 송도관광단지의 개발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0년 유원지로 지정된 송도관광단지는 211만 m² 규모로 지난해 4월 관광단지로 지정·고시됐다. 그러나 토지 소유주인 대우자동차판매와 동양제철화학 등이 개발을 추진하는 땅을 제외한 109만 m²는 민간부문의 투자가 없어 30년 이상 방치돼 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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