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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1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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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아니면 해볼 수 없는 일이잖아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곳에서 홀로 부딪혀보겠습니다.”
제1기 미국 대학생연수취업(WEST)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가한 정재훈 씨(25·고려대 언론학부 3년)는 11일 “새로운 생활을 경험하고 미국에 대해 배워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출범식과 오리엔테이션에는 다음 달 미국으로 건너갈 190명이 참석해 비자 발급, 미국 생활, 미국 기업문화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WEST는 최대 18개월간 미국에 머물며 영어연수(5개월)와 인턴취업(12개월), 관광(1개월)을 할 수 있는 제도로 한국에 대해 실험적으로 실시되는 프로그램이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이날 격려사에서 “우리나라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미국에 가면 두려워하지 말고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라”며 “학교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인 김예솔 씨(21·서울대 미대 3년)는 “휠체어를 탄 사람으로서 미국 기업은 장애인에게 얼마나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지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나라당 이상득 홍정욱 의원, 민주당 신낙균 의원, 창조한국당 문국현 의원, 스탠리 콜빈 미 국무부 교육문화국 부차관보 등 한미 양국 정관계 인사와 미국의 스폰서 기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