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망우동에 대형 캠핑공원 조성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4분


서울의 낙후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스파와 캠핑장을 갖춘 대형공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중랑구 망우동 241-20 일대에 18만 m² 규모로 가족과 청소년을 위한 중랑생태문화공원(가칭)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이곳은 1971년 그린벨트로 지정된 후 노후 주택과 무단 경작, 무허가 분묘가 무질서하게 늘어선 강북의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관리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서울시는 내년 5월 개장하는 중랑생태문화공원이 서울 동북부 5개 구(중랑, 노원, 성북, 동대문, 광진) 200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원은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캠핑지 ‘가족캠프존’,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문화존’, 자연 정취를 그대로 살린 ‘생태학습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 ‘숲 체험존’ 등 네 가지 공간으로 꾸며진다.

가족캠프존은 도시공원에 처음으로 꾸며지는 캠핑공간으로, 55개 캠프장을 갖춰 하루 최대 220명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야외 테이블, 바비큐 그릴, 화장실, 샤워장과 함께 특별시설로 스파(온천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다만 캠핑장 및 공원의 자연환경을 위해 물은 지정된 곳에서만 공급된다.

시는 이용객이 몰릴 것을 감안해 인터넷 예약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청소년문화존에는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청소년 커뮤니티센터와 청소년 상담실, 동아리방, 청소년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생태학습존에는 모내기와 배나무 관리 등을 직접 배워 볼 수 있는 ‘경작체험장’이, 숲체험존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삼림욕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의 대표적 소외지역이었던 이곳을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다양한 문화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행복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중랑생태문화공원의 명칭을 공모한다. 시민들은 2월 23일∼3월 13일 홈페이지(parks.seoul.go.kr), 우편, 팩스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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