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지리적표시제 도입…벌교 꼬막 등 7품목 등록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7분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는 ‘꼬막’(사진)으로 유명하다. 청정 갯벌에서 나는 꼬막의 맛을 소설에서는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얼큰하고 배릿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꼬막은 단백질 비타민 칼슘 철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알칼리 식품이다.

벌교 특산품인 꼬막이 최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수산물지리적표시제 제1호로 등록됐다. 이 표시제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그 가공품에 지역 이름(브랜드)을 표시해 지역 특산물을 보호 육성하는 제도다. 농특산품에 대한 지리적표시제는 시행 중이지만 수산물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벌교 꼬막은 껍데기의 골이 크고 깊은 ‘참꼬막’을 말한다. 골이 가늘고 잔털이 난 ‘새꼬막’은 맛이 덜하며 값도 절반 수준이다. 참꼬막은 보성과 순천, 고흥에 걸친 여자만 갯벌 1300ha에서 전국 생산량의 60%인 연간 3000t가량(150억 원 상당)이 난다. 벌교 꼬막에 이어 완도의 전복과 미역 다시마가 수산물지리적표시제 2, 3, 4호로, 장흥 키조개는 7호로 각각 등록됐다.

보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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