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에 ‘방사선 쬔 원료’ 사용

  • 입력 2009년 3월 2일 03시 00분


국내 4개 업체 제품 자진 회수

일부 이유식 제조사가 방사선을 쬔 원료를 이유식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는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 4개 회사의 이유식 제품이 방사선 조사(照射)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방사선을 조사한 원료를 쓴 이유식은 매일유업의 ‘3년 정성 유기농 맘마밀 12개월부터’, 파스퇴르유업의 ‘누셍 앙쥬맘 2’,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하이키드(고소한 맛)’, 남양유업의 ‘남양 키플러스 바닐라맛’ 제품이다.

해당 업체는 식약청의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

방사선 조사는 식중독균 제거와 병충해 방제 목적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라면수프 등 가공식품 원료를 비롯해 감자, 양파 등 자연식품에도 방사선 조사가 허용된다.

그러나 유아용 식품에는 방사선을 조사한 원료를 쓸 수 없다. 특정 영양소가 파괴돼 유아에게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지만 식약청의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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