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예산 깎였지만 더 알차게”

  • 입력 2009년 2월 27일 07시 12분


부천무형문화엑스포 우여곡절 끝 9월 18일 개막 확정

제2회 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가 ‘전통과의 새로운 만남’이라는 주제로 9월 18일∼10월 7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에서 열린다.

시는 최근 시의회가 추경예산 심의를 위한 임시회를 열어 경기도의 보조금 20억 원을 받아오는 조건을 붙여 엑스포 예산 20억 원에 대한 집행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10월 개최한 엑스포 관람객이 예상보다 적어 36억 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고, 시의 재정 규모를 감안했을 때 실효성이 없다며 엑스포 예산 60억 원을 모두 삭감했었다.

시는 시의회가 의결한 20억 원과 도에서 지원하는 보조금 20억 원, 행사 입장료와 후원금 20억 원 등 모두 60억 원으로 엑스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엑스포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공연과 전시, 이벤트 등 각종 부대행사와 관련된 프로그램 수립에 들어갔다.

또 관람객 30만 명을 유치해 성공적인 흑자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개발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엑스포에 대한 대중적 인기가 높지 않고, 실효성도 없는 것으로 보여 예산을 삭감했으나 올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뜻에서 예산 집행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건표 시장은 “예산이 삭감돼 당초 구상했던 것보다 행사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엑스포가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사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열린 엑스포에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터키, 태국, 탄자니아 등 10여 개 국가의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인들이 작품을 공연하거나 전시했으며 26만여 명이 다녀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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