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장기전세주택 2만채 추가”

서울시 올 하반기부터 모든 역세권에 공급 추진

주변 전세시세의 80% 이하로 최대 20년까지 내 집처럼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서울시내에 2만 채가량 추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7분 이내(반경 500m)에 위치한 시내 모든 역세권에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3월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역세권에 1만 채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앞으론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도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이번 조치에 따라 역세권 내 제2종 및 제3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 114km² 가운데 약 1.7%인 2km² 정도에서만 사업이 이루어져도 장기전세주택 2만 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업은 이전과 같이 역세권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민간 사업자에게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최대 500%)를 주고 이로 인한 이익의 일정 부분을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전용 주거지역과 제1종 일반주거지역은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하고, 주택재개발 및 주택재건축 사업 등의 정비구역과 준공업지역에서의 장기전세 확대 여부는 내년 초쯤 결정하기로 했다.

최소 사업용지 면적은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기존 3000m²에서 5000m²로 늘릴 방침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