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한국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 피격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무호에 근접해서 대함미사일로 정확히 조준한 것”이라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됐다. 정부가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확인하기 위한 잔해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인 가운데 여당에서 미사일일 가능성에 힘을 싣는 주장이 나온 것.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선원 의원(사진)은 19일 통화에서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는) 물 위 1.5∼2.5m 사이에 배가 각이 진 상태를 뚫고 들어왔는데, 그 각도를 타격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드론은 사선을 찢고 들어가지 못하고 바다로 빠져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보유한) 샤헤드 드론 같은 경우는 시속 180∼220km”라며 “미사일 같은 경우는 시속이 한 800km라서 훨씬 더 강한 관통력, 운동력이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3월 11일에 태국의 마유리 나리호가 (나무호와) 똑같이 배의 후미인 좌현 쪽을 (대함미사일로) 공격당했는데 그때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인정했다”며 “나무호와 찢어진 흔적도 똑같다”고도 했다. 이어 “엔진이 있는 부분에 열이 따뜻했을 때 열을 추적하는, 그리고 터지기는 나중에 터지는 지연(遲延)신관 대함미사일로 정확하게 조준해서 때렸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다양한 사거리의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운용 중이다. 또 “미사일로 배 후미의 엔진에 따뜻한, 뜨거운 부위를 때려서 엔진이 폭발하면 배가 가라앉지 않느냐. 그러면 흔적도 없이 증거가 인멸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도 했다.
다만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공격 주체가 식별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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