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공공요금 인상 폭탄’

  • 입력 2009년 2월 24일 07시 02분


내달부터 택시料 21% 인상에 시외버스-도시가스 줄줄이 대기

전북지역 대중교통 요금과 도시가스 요금 등이 줄줄이 오르게 돼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시군별로 3월경부터 택시 기본요금이 1800원에서 2200원으로 400원 오르고 100원을 기준으로 한 거리와 시간 요율도 종전 178m에서 150m로, 43초에서 36초로 당겨져 택시요금이 평균 21% 오른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도 지난해 10월 각각 6%와 9% 인상됐으나 이르면 3월경 또 한 차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내버스업계도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20%가량 요금을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상반기 안에 인상 폭이 결정될 예정이다.

‘서민의 발’ 역할을 하는 주요 운송수단의 요금이 모두 오르는 셈이다.

여기에 도시가스 요금도 지난해 결산서를 토대로 원가 산정에 들어가 올 상반기 인상이 불가피해졌으며 상하수도 요금도 현재 요금이 생산비에 못 미쳐 자치단체의 재정 운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숙 씨(49·주부·전주시 평화동)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해놓고 경제가 최악인 상황에서 갑자기 봇물 터지듯 모든 부문의 요금이 오르고 있어 살림이 어렵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택시 요금은 2006년 4월 오른 이후 3년 가까이 동결했으나 주 연료인 가스 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아직 인상 폭을 결정하지 않은 다른 부문의 공공요금은 서민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최대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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