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인천-경기 ‘경인운하 동맹’

  • 입력 2009년 2월 12일 02시 55분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안상수 인천시장(왼쪽), 김문수 경기지사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인운하 연계사업의 상호 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과 안상수 인천시장(왼쪽), 김문수 경기지사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인운하 연계사업의 상호 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2011년 완공 힘 모으자” 공동협약 체결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한강과 인천 앞바다를 잇는 경인운하 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상수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인운하 연계사업의 상호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경인운하는 분단으로 막힌 한강의 뱃길을 서해로, 세계로 연결하는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경제 불황을 극복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3개 시도는 경인운하가 정부의 계획대로 2011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하고 운하 건설에 연계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경인운하가 건설되면 민선 4기의 역점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12년까지 서울시를 항구도시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여의도와 용산에 국제여객터미널을 짓고, 이곳에서 경인운하까지 15km 구간에 항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여의도와 난지, 마곡, 잠실에는 요트 계류장(마리나)도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경인운하를 통해 ‘공해도시’ 이미지를 벗고 도시 위상을 한 단계 높여 세계 10대 명품도시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경인운하 인근 지역에 골프장, 수영장, 승마장 등 2014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을 조성하고 수도권 주민들이 운하를 이용해 주경기장을 편리하게 방문하도록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경인운하 사업을 계기로 국가성장동력의 중심지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도는 김포와 이산포에 여객터미널 등을 조성해 국내물류뿐만 아니라 국제물류망의 거점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비무장지대(DMZ)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포함하는 ‘한강하구 남북 공동번영지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한편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경인운하백지화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경인운하 추진 공동협약식을 규탄하고 사회적 합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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