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거주 빌라 옥상서 女 속옷-스타킹 70점 발견

  • 입력 2009년 2월 3일 02시 59분


강 “나와는 상관없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39) 씨가 살던 안산시 상록구 팔곡동 4층짜리 연립빌라 옥상에서 여성 스타킹 70점과 속옷이 발견돼 경찰이 강 씨와의 연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2일 “연립빌라 옥상의 비닐봉지에 분홍색 여성 속옷 하의 한 장이 물에 젖은 채 담겨 있었고 포장을 뜯지 않은 스타킹 70점이 색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퇴색한 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빌라 옥상은 출입문이 없어 누구든지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강 씨 물건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강 씨가 스타킹으로 여성들을 살해한 만큼 스타킹과 여성 속옷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강 씨에게 물어보니 ‘나와는 상관이 없다. 마음대로 생각하라’며 부인했다”고 밝혔다.

안산=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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