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조사

  • 입력 2009년 1월 15일 13시 33분


감사원이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에 대한 일제 감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15일 "지난해 9~10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에 대한 기관 감사가 진행 중이고 당시 우리은행도 대상이다"라며 "감사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해당 기관의 장도 불러 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박 수석의 경우 회장 재직 시절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모기업에 대한 대출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부탁했다는 의혹과 함께 유력 컨설팅 업체에 과다한 용역비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박 수석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박 수석은 아직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현재 우리은행 대출 건 등은 나와 무관하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고, 청와대측도 박 수석의 비위 사실이 드러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을 통해 박 수석 관련 감사내용을 보고 받았으며, 향후 추이에 따라 개각과 청와대 개편 폭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는 만큼 일단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감사원 감사 결과가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서 앞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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