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시민 열기로 FISU 녹여라”

  • 입력 2009년 1월 8일 05시 59분


광주 2015 U대회 유치

《경기 불황 등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 해가 시작됐다. 새해를 맞아 광주 전남북 제주지역 자치단체들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사업을 소개하고 단체장들이 사업에 거는 기대와 포부를 2회에 걸쳐 싣는다.》

대학생 등 자발적 조직

홍보 전면에 나설 계획

박광태 광주시장은 새해 첫 간부회의에서 “5월 개최지가 결정되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26일 부산 출신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을 U대회 유치위원장으로 내세우고 유치 재도전을 선언했다.

다음 달 5일에는 박 시장이 정 위원장, 김종량(한양대 총장)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 등 유치위원들과 서울에서 만나 유치전략을 숙의한다.

유치위는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정부 유관 부처 및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등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륙별 전담 유치위원을 구성해 FISU 측을 설득한다는 기본 구상을 밝혔다.

이어 박 시장과 유치위원들은 2월 14일 동계U대회 개최지인 중국 하얼빈(哈爾濱)에서 열리는 FISU 총회에서 본격 득표활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투표권이 있는 FISU 집행위원 27명을 상대로 ‘광주 개최’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시는 또 현지 대회 유치 열기가 개최지 결정에 중요 변수가 된다고 보고 다음 달 U대회 유치지원단을 발족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U대회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대학생 유치지원단과 시민지원단 등이 U대회 홍보 및 유치활동을 위해 전면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유치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16일까지 시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대회 공식 슬로건을 공모하고 있다.

2015년 하계U대회 개최지는 5월 초 후보 도시 현지 실사를 거쳐 5월 23일 최종 결정되며 대만 타이베이(臺北), 캐나다 에드먼턴 등 6개국 8개 도시가 유치 의사를 밝혔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박광태 광주시장 “광주 브랜드 되도록 공무원 앞장서 지원”▼

“위기 때마다 맨 앞에 섰던 광주시민의 저력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박광태(사진) 광주시장은 7일 “경기 부양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업무계획을 확정해 다음 달에는 재정이 조기 집행되도록 하고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올해 시정목표는 10월 열리는 ‘광주 세계 광(光)엑스포’ 성공 개최와 5월 개최지가 결정되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성공으로 집약된다.

박 시장은 “두 행사가 광주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시민들의 열기를 끌어내는 데 힘을 쏟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3대 주력산업의 하나로 추진해 온 ‘클린디젤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이 시작되는 뜻 깊은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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