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2009학년도 경기지역 외고 영어 시험출제 경향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6분


독해문제 분석

공동출제문제 ‘술술∼’ 어휘·어법에서 ‘끙끙∼’

올해 경기지역 외국어고 영어시험에서는 ‘공동출제’의 영향이 컸다. 외국어 영역 독해 문제에서 공동출제된 문제들의 난이도가 대체로 평이해 각 외고의 출제위원들이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어법, 어휘 문제를 예년보다 많이 편성할 수밖에 없었다. 같은 이유로 장문 독해 또한 예년의 1, 2세트에서 3∼5세트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명지외고는 예고된 대로 텝스 문제 유형과 토플 수준 어휘를 도입했으나 미리 준비한 수험생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국외국어대 부속외고는 예상외로 독해 문제가 쉬워서 변별력이 높지 않았다. 과천외고는 최상위권도 한 문제 정도는 까다로웠고 중상위권은 어법, 어휘 정도가 까다로웠을 것이다. 안양외고는 독해에서 공동출제 문제를 크게 수정하지 않고 출제한 것으로 보이며, 어휘보다는 어법에 더 치중하면서 수능 고난도 어휘를 간간이 섞는 정도였다. 김포외고도 독해 문제가 평상시 수능 형태로 준비한 수험생들에게 두 문제 정도가 변별이 있었다. 수험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출제 내용을 복기해 본다.

∇어법, 어휘(8∼10문제)=두 개 중에 하나 고르는 ABC형 어법, 틀린 어법을 고르기, ABC 형태의 혼동하기 쉬운 어휘, 본문 중 유사어휘 고르기, 텝스 유형 문법 등이 다양하게 출제됐다. 명지외고는 10문제 전부 문장의 빈칸을 올바른 형태의 표현으로 채우는 텝스 유형 문제를 출제해 수험생들을 긴장시켰다. 가정법과 생략, ‘Among those’ 이하의 단/복수 문제 등을 다루었다. 8문제가 출제된 과천외고는 어법보다 어휘 문제가 더 어려웠다. 어법은 기본적인 관계사, 단/복수 확인 등 평이하게 출제됐고 배점도 낮았으나 어휘는 ‘prevail/provoke’, ‘erode/evoke’ 등 혼동하기 쉬운 어휘들이 주로 출제됐고 배점도 높은 편이었다.

안양외고는 1∼7번까지 7문제와 중간에 2, 3 문제를 어법, 어휘로 출제하였다. 사역동사와 관련한 동사원형과 to부정사의 구분, ‘help’ 뒤의 동명사의 쓰임, ‘consider’ 다음에 to부정사와 동명사의 차이 등을 아는지를 확인하는 문제가 출제됐고, 그림 관련 어휘도 출제됐다. 과천외고와 마찬가지로 ‘erode/evoke’ 같은 어휘 문제도 나왔다. 수원외고는 5, 6문제가 출제됐고, 천국과 지옥 관련 지문에서 조동사를 구분하는 문제와 틀린 문법을 찾는 문제, 과거/과거분사를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다. 어휘는 고2 수준으로 그리 어렵지 않았다.

∇장문독해(3∼5세트, 6∼10문제)=지문은 길었지만 내용은 평이했다. 과천외고는 5세트(10문제)로 언어 지문보다도 긴 지문이 두 개나 출제됐지만 내용은 평이했다. 안양외고는 4세트(8문제), 수원외고는 2세트(6문제), 명지외고는 2, 3세트(5∼6문제)가 출제됐다.

글의 순서, 주제 추론, 빈칸 완성, 요약문 완성, 내용 일치 등을 물어보았고, 아로마 치료요법과 관련한 내용의 요약문 완성 문제에서는 ‘neither’ 다음에 ‘negative’와 ‘positive’를 선택하는 부분이 다소 어려웠다. 실연당한 아들에게 해주는 아버지의 충고와 관련된 장문은 대부분의 학교가 출제했다.

∇기타=교훈(속담, 격언)은 ‘A stitch in time saves nine(제때의 한 바늘은 나중에 아홉 바늘의 수고를 던다)’이 나왔다. 빈칸 추론은 단어 하나를 채우는 유형과 좀 더 긴 구를 채우는 유형도 있었다. 특히 명지외고는 텝스 형태의 빈칸 추론 문제가 대세를 이뤘다. 외계인의 존재 및 우주의 시초와 광활함에 관련한 지문에서는 ‘expand/origin’, 레스토랑과 대학 교과목을 비유하는 지문에선 ‘gradually/deleted’ 등이 선택지로 나왔다. ‘unconscious/sold-out/decreased’ 등의 어휘와 연결사인 ‘for example/however’ 등을 묻는 경우도 있었다.

지칭추론 1번 문제는 많은 학교가 ‘he’를 가리키는 아들과 경찰관을 구분하는 문제나 ‘they’를 가리키는 의사들과 기계(장비)를 구분하는 문제를 다뤘다. ‘긴장한(tense)’ 화자의 심정과 ‘긴급한(urgent) 분위기’에 관해서 묻는 문제도 있었다.

문장의 순서 찾기 유형은 평균적으로 2, 3개가 출제되었는데 쉬운 편이어서 시간을 많이 벌 수 있었다. 제목 추론 문제에서는 고양이를 키우면 좋다는 내용의 지문이 거의 공통적으로 출제됐고, 사고력 문제답게 내용은 평이하지만 일부 혼동되는 선택지 때문에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있었다.

이재청 영재사관학원 평촌본원 중3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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