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 내년 예산 60% 2조115억 상반기 집행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7시 09분


대전시는 내년도 전체 예산 3조3525억 원 중 60%에 이르는 2조115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들 예산 중 60%인 1조2000억 원은 내년 1∼3월에 집행한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전시(戰時)상황에 준해 극복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기존 관행과 틀을 벗어난 비상대책 방식으로 재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전시가 조기 집행하기로 한 예산은 시 본청과 구청뿐만 아니라 산하 기관 예산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사회기반시설 등 주요 투자사업의 예산은 이달 말까지 모두 배정하기로 했다. 또 조기 발주와 조기 집행으로 자금 수요가 일시에 몰릴 경우 기금이나 은행에서 차입하는 특단의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조기 집행을 위한 행정 규제도 개선된다. 대전시는 30일 정도 소요되던 건설기술심의기간을 15일로, 평균 10일 걸리던 긴급입찰제도를 5일로 각각 단축하기로 했다. 또 착공과 동시에 선급금을 70%까지 지급하고 공사대금도 신청하는 대로 즉시 지급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조기집행 비상대책 상황실’을 구성해 집행 상황을 하루 및 주단위로 점검하고, 월별 분기별 반기별로 평가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내년도에 기업 유치와 공공근로,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4만2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