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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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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편향 논란을 빚은 금성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를 채택한 서울시내 124개 고교 가운데 38곳이 내년에 다른 교과서로 바꾸기로 하는 등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현재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 중 38개교가 다른 교과서로 바꿔 채택률이 51%에서 36%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며 “10일까지 변경 학교를 취합해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서를 변경한 학교는 대부분 사립고이고 공립고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내 전체 고교는 302곳이며 한국근현대사를 선택한 학교는 240곳이다. 이 가운데 51.6%인 124개교가 지금까지 금성출판사의 교과서를 사용해 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장들은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개선에 나서지 않았다”며 “그러나 연수과정에서 교장에게 교과서 채택 권한이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린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교과서 변경 학교들을 점검한 뒤 변경 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절차 등을 무시한 경우 법적 소송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