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주말, 떠나요!/화칠 - 옻기름 600년 비법

  • 입력 2008년 11월 28일 06시 41분


‘옻산업 특구’인 충북 옥천군에서 29, 30일 600년 전통의 화칠(火漆·옻나무를 불에 훈증해 받는 진액) 채취법과 옻기름 제조기술이 복원된다.

옥천군지역혁신협의회와 농업법인 ‘참옻들’(대표 박기영)은 이날 청성면 고당리 마을회관과 금강변에서 화칠과 옻기름 제조법을 재현한다. 화칠 채취는 이 마을 원로들이 옻 전문가 조희석(42) 씨와 함께, 옻기름 제조는 일본서 활동 중인 옻공예가 전용복 씨에게 자문해 박 대표가 맡는다.

옥천 화칠은 세종실록지리지에 공납기록이 있을 정도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1970년대 이후 수집상이 사라지면서 맥이 끊긴 상태다. 경남 함양 등지에서만 현재 3, 4명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암과 위장병 치료 등에 쓰였던 옻기름 역시 힘든 제조법 때문에 국내에서는 완전히 대가 끊겼다가 전용복 씨의 고증과 박 대표가 전국을 다니며 수소문한 끝에 이번에 복원하게 됐다. 043-733-0039, 011-9178-4480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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