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라면 1개가 음악회 입장료

  • 입력 2008년 11월 28일 06시 41분


입장료가 ‘라면 1개’인 음악회가 열린다.

충북 청주지역 아마추어 노래 애호가들로 구성된 청주남성합창단(단장 남기창)은 29일 오후 7시 충북대 개신문화회관에서 정기 연주회를 연다.

‘어려운 이웃과 같이 하는 소박한 음악회’를 주제로 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그대 그리워’ ‘누군가 날 부르네’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등 가곡과 성가곡, 외국곡을 선사한다. 또 베이스 이형원 씨와 충북대 합창동아리인 홀리보이스가 특별출연하며, 여성합창단인 ‘청주 레이디스 싱어즈’가 우정 출연한다.

이 합창단이 입장료를 ‘라면 1개’로 정한 것은 경제위기로 더욱 어려움을 겪는 사회복지시설을 돕기 위한 것. 공연장 입구에 모금함을 설치해 실제 라면은 물론이고 성금도 받는다.

남기창 단장은 “원래 입장료는 없지만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라면 1개씩을 받기로 했다”며 “공연 날 관객들의 정성을 모아 사회복지시설(베데스타의 집)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5년 2월 창단된 청주남성합창단은 9차례의 다양한 공연에 직간접 참여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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