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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7일 0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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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가 등장한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내년 3월부터 1000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나비콜, 친절콜, 엔콜, 에스택시 등 기존 4개 브랜드 콜택시 소속 운전자 중 외국어 회화가 가능한 운전자를 선발해 관광교육을 한 뒤 외국인 관광택시로 지정할 계획이다.
관광택시에는 별도의 스티커를 부착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운영은 ‘사전예약제’로 이뤄지며 24시간 가동되는 전용콜센터를 통해 예약하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 가운데 1개 외국어 회화가 가능한 기사가 모는 관광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전용콜센터는 전화접수에서 배차, 탑승, 도착에 이르는 전 과정의 확인 서비스를 손님이 원하는 외국어로 제공한다. 요금은 서비스의 질을 고려해 일반택시보다는 20% 정도 높게 책정했으며 신용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게 했다.
시는 3시간, 5시간, 1일 단위의 전세 요금제와 인천국제공항과 주요 호텔 간의 구간 요금제를 도입해 요금 시비를 없앨 계획이다.
이와 함께 3시간, 5시간, 1일 코스 등 다양한 택시 관광투어 상품과 기업에서 초청한 관객을 공항에서 약속장소까지 안내하는 ‘픽업 서비스’, 환송객을 공항까지 안내 배웅하는 ‘센딩 서비스’ 등의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택시의 바가지요금과 의사소통 불편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꼽는 주요 불만사항이었다”며 “외국인 관광택시가 서울은 물론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