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삼천동 ‘동이름 바꾸기 10년’ 물거품?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6시 26분


대전 서구 삼천동 2만4800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동명(洞名) 변경이 무산될 위기다.

국화 한신, 국화 우성, 국화 라이프, 국화 동성, 가람, 보라 아파트 등에 살고 있는 삼천동 주민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동명을 ‘둔산동’ 또는 ‘둔산3동’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같은 둔산신도시 내에 있으면서도 동명의 인지도가 낮고 불과 20m 거리인 둔산동 아파트와 집값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

이 때문에 2007년 국회의원 4·25 재·보궐선거에서 이 지역에서 출마해 당선된 현 자유선진당 심대평(충남 공주) 대표나 현 지역구 의원인 자유선진당 이재선(대전 서을) 의원도 동명 변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동명 변경을 위해서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이나 2개 이상 법정동의 통합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어느 것도 안 되고 있다.

대전 서구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의 승인을 얻으려면 동명 변경의 뚜렷한 명분이 있어야 하고 통합을 하려면 통합 대상지역 주민 50% 이상의 설문조사 결과 66%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둘 다 요원하다”고 말했다.

그는 “둔산1동의 인구(1만8700명)는 과소하고, 둔산2동(4만3600명)은 과다해 주민편의나 행정 효율 면에서 조정 또는 통합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며 “주민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구는 그동안 삼천동을 ‘둔산동’ 또는 ‘둔산3동’으로 변경하기 위해 둔산1동과 통합하거나 둔산2동의 일부 아파트를 편입하려 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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