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외국어고 상담실/서울지역 외국어고 지원 전략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영어듣기가 든든해야 외고 문이 활짝

서울지역 당락 좌우… 지원학교 출제경향 철저 분석

경기지역 외국어고 입시가 15일에 치러진다. 이 때쯤이면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기말고사가 끝나 수험생들은 서울지역 외고 입시에만 막판 전력질주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때는 입시 공부를 잘 마무리하는 것만큼 어떤 학교에 최종 지원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지역 외고의 원서접수는 12월 1∼5일에 이뤄진다. 그동안의 노력이 제대로 결실을 맺으려면 각 학교의 특징을 잘 분석해서 본인의 강점과 약점에 맞는 학교에 지원해야 한다.

서울지역 외고의 전형요소는 내신, 영어듣기, 구술면접(언어, 사회, 영어독해)이다. 흔히 구술면접이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영어듣기가 서울지역 외고 입시의 핵심이다. 구술면접은 6개 외고가 공동으로 출제해서 문제가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지만 영어듣기는 학교별로 출제되어 학교에 따라 제법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외고 기출문제를 분석해보면 대원·한영·이화외고가 영어듣기를 어렵게 출제하는 편임을 알 수 있다. 명덕·대일·서울외고는 상대적으로 영어듣기의 난이도가 평이하며 구술면접과 내신의 비중이 높다.

지원할 학교를 결정할 때는 자신의 영어듣기, 구술면접 성적과 내신 감점부터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듣기가 우수한데 내신이 상위 15% 안에 들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한영외고에는 합격할 수 있지만, 대일외고나 명덕외고는 불합격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내신과 구술면접 성적은 우수하나 영어듣기에 약하다면 한영외고에는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일외고나 명덕외고에는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영어듣기에 자신 없는 학생이라면 대원외고에 지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원외고는 영어듣기에 60점의 배점을 두는데 문제의 난이도가 높은 것은 물론 지원자들의 영어 실력이 워낙 출중해 합격자 평균점수도 높다. 영어듣기가 약하면 아예 합격권에 들 수가 없다. ‘영어듣기에서 합격권 안에 들면 구술면접으로 당락이 가려지는’ 것이 대원외고 입시의 특징이다. 구술면접이나 내신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영어듣기 성적이 만점에 가까워 합격하는 사례도 흔하다.

한영외고 입시에서도 영어듣기가 중요하다. 학교설명회에서 발표된 지난해 합격자 분석에 따르면 내신감점이 4점 이상일 경우 영어듣기가 내신을 가장 확실하게 보완해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술면접은 학교마다 12∼15개 문항이 출제된다. 일반적으로 언어 4∼6개 문항, 사회 3∼5개 문항, 영어독해 3, 4개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대원외고는 영어독해 문제를 내지 않고 언어, 사회에서만 문제를 출제한다. 사회 영역에서는 난이도 높은 경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도록 하자.

이은주 토피아아카데미 강남본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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