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2시45분경 광주 북구 모 아파트 화단에 A양(2)이 쓰러져 있는 것을 A양의 엄마(29)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6시간 만에 숨졌다.
A 양의 엄마는 "아이들 셋과 아파트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릴 때 막내딸이 다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고 곧바로 문이 닫혔다"며 "이후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3층에서 딸을 기다렸는데 오지 않았고 이후 쿵 소리가 들려 확인해 보니 화단에 딸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엘리베이터 내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A양이 탄 엘리베이터가 6층에 멈췄으며 B군(11)이 탑승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다시 13층에 멈췄고 A양은 B군에게 끌려 내렸으며 1분30초 뒤 높이 1m 20cm 복도 담장 밖으로 추락했다.
A 양이 추락한 직후 B군은 같은 아파트 내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서둘러 사건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군이 4~5년 전부터 정신장애를 앓고 있으며, 가끔 '아파트 복도 밖으로 물건을 던져 주차된 차량을 파손하는 등 돌발 행위를 했다'는 B군 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B군이 A양을 아파트 13층에서 밖으로 밀어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군을 살인혐의로 조사한 뒤 B군이 장애아이고 만 14세 이하 소년인 점을 고려해 관련 사건을 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방침이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