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에어부산 “이륙 준비 끝”

  • 입력 2008년 10월 23일 06시 42분


운항증명 심사 끝내… 27일 부산∼김포 첫 취항

‘이륙 준비 끝.’

부산시와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주축이 돼 출범한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의 취항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7일 첫 취항을 앞둔 에어부산은 17일 김포공항 격납고에서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 감독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상탈출시범을 끝으로 운항증명(AOC) 심사과정을 모두 마쳤다. 7월 AOC 신청 이후 3개월에 걸쳐 서류심사와 운항능력에 대한 실사가 이뤄졌다.

에어부산은 2월 출범 이후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에서 조종사와 정비사, 시스템과 노하우를 도입하고 정부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공동운항(코드셰어) 정식인가를 받았다.

이달 초에는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제1호기인 보잉737-500(HL7250) 항공기와 유니폼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김해와 김포공항 카운터를 공개했다. 동시에 홈페이지(flyairbusan.com)를 통한 항공권 판매와 예약센터(1588-8009)를 운영하면서 예약발권 업무를 시작했다.

27일 오전 9시 반 김해공항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한 주주사 대표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취항식이 열린다.

에어부산은 이날부터 127명이 탑승할 수 있는 B737-500 항공기 2대로 부산∼김포 노선을 하루 왕복 9회 운항하며, 동일 기종 1대를 추가 도입해 12월 1일부터 부산∼제주 노선을 하루 왕복 5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륙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수천 대표는 “에어부산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가항공사와는 달리 지역항공사로서 연착륙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갖췄다”며 “부산과 동남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5년 내 20대 이상의 항공기를 도입해 2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동남권 5개 광역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 국제허브공항 건설, 2020년 하계올림픽 부산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항공사로 키워나가겠다는 게 김 대표의 포부다.

그는 “내년 6월경 B737-400 항공기 2대를 도입해 내년 말경 일본, 중국 단거리 노선과 동남아 관광노선에 국제선을 띄울 계획”이라며 “다른 신생 항공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사전인터넷 좌석 배정 서비스’와 70세 이상 노약자, 유소아를 동반하는 여성 및 장애인 고객에게 우선적 좌석 배정, 수하물 수속을 돕는 ‘투게더 서비스’ 무료 제공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김포 운임은 주중 5만2400원, 주말 6만4000원이고 홈페이지에서는 주중 10% 주말 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기업체 임직원에게 최대 15%까지 할인혜택을 주는 기업 우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드셰어에 대해 “아시아나 편명의 좌석을 일정 부분 할당받아 에어부산 브랜드를 달아 판매하는 것”이라며 “마일리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적립해주면서 운임은 6∼10% 할인해준다”고 덧붙였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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