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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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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형’ 가평 8경
호명호수-명지산 단풍…
○ ‘도시형’ 과천 8경
서울대공원-경마공원…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이다.
유명 관광지마다 형형색색으로 물든 산을 즐기려는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1박 2일 또는 2박 3일씩 가야 하는 여행은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새벽부터 서둘러야 하는 당일치기 여행도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다.
그 대신 마음을 비우고 주위를 둘러보면 숨어 있는 절경을 찾을 수 있다. 특히 경기지역에는 관동 8경, 단양 8경 부럽지 않은 ‘우리 동네 8경’이 곳곳에 있다.
○ 전통문화와 어우러진 자연형 8경
북한강이 흐르는 경기 가평군에는 산과 물을 소재로 한 자연형 8경이 있다. 청평댐 준공으로 조성된 청평호수와 호명산 정상에 자리해 ‘제2의 천지’로 불리는 호명호수가 1, 2경으로 꼽혔다.
경기지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해발 1267m)의 단풍과 최북단의 도마치계곡도 8경에 포함됐다.
한때 대표적인 난개발 지역으로 꼽혔던 용인시에도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8경이 있다.
해발 471m의 석성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日出)과 어비리저수지의 낙조(落照), 사방 어디에서 봐도 같은 모습인 조비산(해발 260m)이 대표적이다.
포천시의 영평 8경은 가장 오래된 8경 중의 하나.
바위의 모습이 볏짚을 쌓아올린 것 같다고 이름 붙여진 화적연(禾積淵), 영풍천변의 병풍 같은 기암괴석 창옥병(蒼玉屛), 백운동계곡의 선유담(仙遊潭)은 이미 명성이 높다.
○ 톡톡 튀는 개성의 도시형 8경
전통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형 8경도 많다.
대표적인 곳이 수원 8경. 수원 화성(華城)을 중심으로 광교산의 설경(雪景)과 팔달산의 안개 낀 풍경, 수원천의 수양버들 등이 포함됐다. 8경 중 어디든지 도심에서 10분 정도면 도착할 정도로 가깝다.
해발 474m의 수리산과 신라 진흥왕 때 세워진 사찰 수리사는 군포 8경 중 나란히 1, 2경에 올라 있다. 매년 철쭉축제가 열리는 1만5000m² 규모의 철쭉동산도 명소다.
관악산 청계산과 연결된 과천시에도 8경이 있다. 산과 계곡 외에도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모여 있는 과천저수지 주변은 대표적인 도시형 8경이다.
과천경마공원도 마지막 8경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