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국채보상운동 기념관 우리 손으로”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7시 12분


오늘 모금 발대식… “100년 전처럼 대구서 시작 전국으로 확산시킬 것”

100여 년 전 나라가 진 빚을 갚기 위해 대구지역에서 일어났던 국채보상운동의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한 모금 운동이 본격 시작된다.

사단법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15일 오후 3시 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 발대식을 연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이날부터 내년 4월 말까지 기념관 건립 사업비 67억 원 중 국비와 시비 등 40억2000만 원을 제외한 26억8000만 원을 모금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상공회의소 7층에 상설 모금함을 설치했다

참여 희망자는 계좌당 1만 원(학생은 1000 원)의 성금을 대구은행(242-10-001012), 국민은행(616101-04-157106), 농협(150012-51-225134) 등에 납입하면 된다.

또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시도 상공회의소에 모금함을 보내는 등 모금 운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 모금 운동이 100년 전 국채보상운동처럼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돼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금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은 지역 기관장 및 기부자의 성금 전달, 기부자 띠잇기, 사랑의 비둘기 날리기, 성금 기탁자의 독도사랑 퍼포먼스, 남성중창단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또 대구시립합창단과 시립국악단 공연 등 식전 행사와 각 기관에 대한 성금함 전달식도 이어진다.

주최 측은 이날부터 10일간 대구시내 일대에서 거리 홍보와 모금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대구 중구 동인2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들어설 국채보상운동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585m² 규모로 기념전시실, 영상역사실, 역사자료실, 회의실, 시민휴게실 등이 갖춰지며 올해 말 착공돼 2010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국채보상운동의 발자취와 역사 자료가 전시된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국채보상운동:

1907년 2월 대구에서 김광제, 서상돈 선생이 일제에 진 나랏빚 1300만 원(현재 가치 약 3900억 원)을 갚자며 국채보상운동을 주창했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남자들은 담배를 끊고, 여자들은 패물 등을 처분하며 동참했다. 이 운동은 1997년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되살아나는 등 국난 극복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추진위원장 “국난극복 정신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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