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위원 ‘전교조 비율’ 높아

  • 입력 2008년 10월 4일 03시 00분


서울 국공립고교 35.9% 차지

전교조 가입비율의 2배 넘어

대도시 국공립 고교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의 교원위원 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비율이 해당 대도시의 전교조 가입 교사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식, 예산, 학칙 제정 및 개정 등 학교 운영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학운위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모든 학교에 설치해야 하는 법정 기구로 학부모, 교원, 지역위원(지역 명망가)으로 구성된다. 위원의 임기는 2년이며, 학교 규모에 따라 학부모 40∼50%, 교원 30∼40%, 지역위원 10∼30%로 구성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조전혁(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16개 시도별 학교급별 학운위 교원위원 중 전교조 현황’에 따르면 학운위 교원위원 중 전교조 소속 교사의 비율은 서울의 경우 국공립 고등학교 35.9%, 중학교 27.4%, 초등학교 11.1%였다. 사립 초중고교는 모두 10% 미만이었다.

서울 전체 교사 6만9744명 중 전교조 교사는 15.5%(1만794명)다.

국공립 고교 학운위의 교원위원 중 전교조 교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체 전교조 교사 비율 31.8%)로 59.8%였으며 △부산(14.3%) 21.2% △대구(18.4%) 36% △인천(15.7%) 23%였다.

조 의원은 “학운위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대도시에서는 학운위의 전교조 교사 비율이 높은 반면 지방에서는 그 반대로 나타났다”며 “전국의 전교조 교사는 18.2%에 불과하지만, 영향력이 큰 것은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큰 대도시의 고교를 중심으로 학운위에 전략적으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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