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공제회 사무실 압수수색

  • 입력 2008년 9월 24일 03시 06분


檢, 김평수 前이사장 ‘실버타운 투자’ 배임의혹 조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가 김평수 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의 배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의 교직원공제회 사무실을 23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교직원공제회가 경남의 한 실버타운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투자금 손실 위험이 예상될 경우 투자 원금 회수가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가 나중에 이를 해지한 사실을 파악했으며, 김 전 이사장이 이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교직원공제회는 2005년부터 지하 1층, 지상 15층 222채 규모의 실버타운에 693억 원을 투자해 운영하면서 최근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교직원공제회 부동산개발부 등 사무실과 이 실버타운을 시공한 업체에 수사관들을 보내 실버타운 투자와 관련된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교직원공제회는 2004년 당시 이기우(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이사장 재직 때에 이 실버타운 투자를 결정해 사업을 시작했으며, 교육부 1급 출신인 김 전 이사장이 이를 이어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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