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축제가 있는 주말, 어디로 갈까?

  • 입력 2008년 9월 24일 03시 06분


“백제, 별, 패션, 책, 프랑스? 도대체 뭘 보러 가야 되지?”

이번 주말 서울에 축제 진수성찬이 차려진다. 백제에서 별에 이르기까지 주제가 가지각색일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면면도 가을날 알밤처럼 알차다. 축제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어디에 갈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자.

○ 백제… 구로공단… 과거로 여행

송파구는 26∼28일 백제의 옛 도읍지가 위치했던 올림픽공원, 석촌동 백제 초기 적석총, 서울놀이마당 일대에서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8일 올림픽공원 사거리에서 평화의 광장까지 1.5km 구간에서 펼쳐지는 근초고왕 개선 행렬. 2000여 명이 참여해 백제의 전성기와 중흥 등 역사적 순간을 표현한다.

이 밖에 26일 백제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재현한 ‘백제 체험 테마존’에서 백제시대 의식주 생활을 엿볼 수 있고 ‘백제역사문화 체험코너’에서 직접 백제 토기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구로구에서는 26∼28일 2008 점프 구로 문화축제가 열린다. 26일 ‘추억의 구로여행’은 과거 유행했던 음악다방, 포장마차, 재봉틀 등을 설치해 옛 구로공단을 되돌아보게 하고 공단 근로자 체험도 진행한다. 안양천이 되살아난 것을 기념해 시민들이 인간띠를 이뤄 안양천을 걷는 물길 퍼레이드 행사도 열린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꼭두각시 인형극 ‘레파독스’를 비롯한 프랑스 문화축제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패션특구로 지정된 강남구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GAFF 강남패션페스티벌’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유명 디자이너 컬렉션이 테헤란로 섬유센터에서 열리고 도산공원과 로데오거리에서는 ‘게릴라 패션쇼’ ‘패션백일장’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도산공원 특설무대에서 앙드레 김의 ‘패션 판타지아’가 열린다.

○ 책과 별을 보며, 음악 들으며

독서의 계절인 가을, 책도 빠질 수 없다.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올해 4회째 열리는 ‘서울와우북페스티벌’에서는 26∼28일 ‘책, 연애를 걸다’라는 주제로 책 낭독회와 북 콘서트,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 저자와의 대화 등 50여 개의 관련 행사가 열린다.

특별행사로 기상캐스터의 낭독회 등 고 이청준 선생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자리도 마련됐다.

가을밤을 수놓을 음악도 준비됐다. 24일부터 일주일간 상암동 DMC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 콘텐츠페어’에서는 유명 인디밴드들이 출동하는 ‘인디뮤직스페이스’를 비롯해 매일 음악공연과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강동구는 26, 27일 길동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에서 ‘천문-별자리’를 주제로 ‘별의 별 축제’를 개최한다.

서울에서 별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인 이곳에서는 태양흑점 관측과 행성 관측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