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월씨 주가조작 조사” 검찰, 전씨 회사 압수수색

  • 입력 2008년 8월 29일 03시 03분


해외유전개발 사업과 관련한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2005년 이른바 ‘오일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알려졌던 전대월 씨가 대표로 있는 KCO에너지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이 회사 본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 씨가 러시아 유전 개발을 명분으로 내세워 사업성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는지,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서 끌어 모은 자금을 전용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2006년 8월 러시아 사할린의 석유가스업체인 ‘톰가즈네프티’의 지분 74%를 확보해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지난해 5월에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명성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된 뒤 회사 이름을 KCO에너지로 바꿨다.

그가 명성 대표로 취임하자 주가는 잇달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6배나 치솟았다.

전 씨는 ‘오일게이트’ 사건 당시 구속 기소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고 그 뒤 다시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러시아 톰가즈네프티사와 KCO에너지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사할린 라마논스카야 광구, 유즈노-다긴스키 광구 등 2곳을 개발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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