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공어초 제작기술 濠 수출

  • 입력 2008년 8월 26일 07시 39분


서귀포 우창건설社특허기술료 받기로

무게 35t 강철소재 바닷물고기집 역할

강철로 만든 바닷물고기 집인 인공어초 제작기술이 국내에서 처음 호주로 수출된다.

제주도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가 서귀포시 우창건설㈜(대표 강행근)이 보유한 인공어초 특허기술을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달 호주에서 협약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창건설은 ‘원통2단 어초’ 설계도와 시공방법 등의 특허기술을 2011년 3월까지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에 이전하는 대가로 1기 제작비의 6%인 600만 원을 기술료로 받는다.

올해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가 제작하는 인공어초는 모두 12기.

원통2단 어초는 가로 세로가 각각 11m, 높이 13.5m로 사각형 구조물 위에 원통모형을 갖추고 있다. 무게는 35t로 바닷물고기들이 모여들게 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는 이 인공어초를 수심 35∼40m에 넣어 수중 생태계를 체험하는 관광지를 조성한다.

인근 빅토리아 주와 퀸즐랜드 주에서도 제주 인공어초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인공어초는 지난해까지 제주시 한림읍과 구좌읍 연안에 10기가 설치됐고 올해 제주시 애월읍 연안어장에 5기를 비롯해 강원과 전남, 충남 등 다른 시도에도 20여기가 공급된다.

강 대표는 “다양한 인공어초 디자인과 특허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며 “호주 현지 실정에 맞는 인공어초를 개발해 호주 특허청에 공동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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