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쌍방향 ‘공동학위제’ 도입 확산

  • 입력 2008년 8월 12일 03시 01분


서울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쌍방향 공동학위제를 도입한다.

서울대 경영대는 최근 프랑스 명문 에섹, 중국 베이징대와 ‘MBA 공동학위제’ 협약을 맺으면서 양교 학생들이 상대 대학에 가서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도록 협약서에 명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대학과 외국 선진국 대학의 공동학위제는 국내 학생들만 외국에 나가 학위를 받고 외국 학생들은 국내 학위를 받지 않는 일방통행식이었다.

이번 쌍방향식 공동학위제에 따라 에섹이나 베이징대 학생들은 해당 대학에서 1년간 MBA 과정을 밟고 내년 1월부터 서울대로 와서 1년을 마저 배운 뒤 양교에서 모두 석사 학위를 받게 된다. 마찬가지로 서울대생들도 국내에서 1년간 MBA 과정을 마친 뒤 내년 9월부터 에섹이나 베이징대로 가서 공부할 수 있다.

서울대 경영대 관계자들은 한중 경제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베이징대생들의 서울행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종학 경영대 교수는 “과거 해외 명문대들이 시혜적인 관점에서 일방통행식 공동학위제에 응했지만, 최근 국내 대학의 학문 수준이 높아지면서 쌍방향 공동학위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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