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여론광장/지하철 갈증 더해만 가는 검단주민들

  • 입력 2008년 7월 18일 06시 51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와 경기 김포시에 서울메트로 9호선을 유치하기 위한 주민서명 운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펼쳐지고 있다.

‘행복한 웰빙 검단신도시 만들기’ ‘불로지구 사람들’ 등 검단지역 인터넷 카페에서 2년 전 서명이 시작됐고 최근엔 ‘김포 한강신도시 입주자연합회’까지 서명운동에 가세했다. 여기에 검단지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들도 거리로 나서고 있어 대중교통 확충에 대한 주민들의 갈망을 느낄 수 있다.

‘투건 엄마’라는 ID를 갖고 있는 주민은 “9호선 연장만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주민들은 왜 대중교통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일까.

기존 구획정리지구에 살고 있는 서구 검단 주민들에게 무엇보다 간절한 것은 교통 대책. 대부분 서울과 인천에 직장을 두고 있어 출퇴근 교통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

서구 검단의 경우 478만5000m² 규모의 구획정리사업지구를 66만 m²씩 쪼개서 개발하다 보니 광역교통계획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개발됐다. 2002년 4만 명이었던 인구가 6년 만에 12만 명으로 급증했지만 별도의 교통대책이 전무하다. 이로 인해 검단주민들은 6년째 불편을 감수해야 했고 주민 차원에서 서명운동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검단 주민들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검단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계획 수립 시 서울메트로 9호선의 검단 연장을 계획에 포함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의 외곽에 위치한 검단신도시를 명품신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준공시기에 맞춘 대중교통 확충이 필수요건이다.

국내외적으로 원유 등 각종 원자재 값이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두 가지 사회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첫 번째는 자가용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고, 두 번째는 교외에 살던 주민들이 다시 직장이 가까운 도심으로 이사를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도권 서북부는 그동안 왜 낙후됐나. 그것은 대중교통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그리고 인천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전환적인 정책결정을 기대해 본다.

홍순목 인천 서구의회 의원 zlead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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