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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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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7개 전문대의 협의체인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의 13대 회장으로 연임된 김정길(68·사진) 배화여대 학장은 전문대가 사회에 기여하는 몫에 비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전문대 수는 전체 대학의 42%, 학생 비율은 28%나 되지만 고등교육 지원 총예산 3조5000억 원 가운데 전문대 예산은 7%인 2500억 원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전문대 지원 예산을 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체 근무자가 전문대에 다닐 경우 전문대생도 기능대 재학생과 마찬가지로 고용보험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그는 “교육대, 신학대, 대학원대 등 4년제 일반대와 특수대학들이 모두 ‘대학교’ ‘총장’이란 명칭을 쓰는데 전문대만 ‘대학’ ‘학장’이란 명칭을 쓰고 있다”며 “과소평가된 전문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문대도 대학교, 총장 명칭을 쓸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문대의 수업연한을 자율화해 학교 실정에 맞게 1∼4년의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전문대 과정을 마친 뒤 추가 교육을 받으면 4년제 대학 졸업 자격을 주는 전공심화 과정을 모든 전문대에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