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학회 토론회 “광고주 압박글 언론자유 위협”

  • 입력 2008년 7월 3일 03시 00분


동아일보 등 특정 신문의 광고주에게 광고를 싣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인터넷 게시글 등은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는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우병 파동에서 나타난 언론의 자유와 한계’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광고주에 대한 광고 중단 압력은 그 주체가 정부가 됐든, 시민세력이 됐든 언론자유를 위협하고 취재 보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한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신문광고 중단 소비자 운동-참아내기 어려운 압력에 대한 인내’라는 발제문에서 “사회적 해를 끼친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특정 언론사에 광고를 싣는 기업에 소비자 운동단체가 그 기업의 자체 판단 능력을 무시하고 광고 중단 압력을 가하는 것은 매체의 논조에 상관없이 비윤리적이며 비민주적”이라고 말했다.

패널로 나온 김이환 한국광고주협회 부회장은 “매체의 논조에 따라 기업의 광고 여부가 외부의 압력을 받는다면 기업경영에 큰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인터넷 표현의 자유와 사이버 테러의 경계’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정보통신망법의 제한적 본인 확인제와 임시조치 등 대한민국은 인터넷을 규제하고 있다”며 “온라인 공간의 시위는 집단적 표현의 자유로서 광범위하게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병동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최근 광우병 사태 보도에서 뉴스의 객관성 문제’에 대한 발제에서 “사설·논평 등 의견기사와 사실기사를 엄격하게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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