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4일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누가 뛰나

  • 입력 2008년 6월 20일 07시 33분


김재열-송시상-윤명희 씨 3파전

24일에 치러질 제4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는 전·현직 부의장 3명이 자천타천으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광역시의회의 전국 첫 여성 의장 탄생 여부도 관심사다.

▽누가 뛰나=현재까지 거론되는 의장 후보로는 김재열(중구) 부의장과 송시상(동구) 전 부의장, 윤명희(남구) 부의장 등이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

모든 시의원이 의장 후보가 되는 ‘교황식 선출 방식’으로 뽑는다.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정견을 발표한 뒤 선출하자는 민주노동당 소속 시의원(4명)이 발의한 조례개정안이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15명)의 반대로 부결됐기 때문이다.

김 부의장은 시의원 3선의 경험과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상을 확립하고 의원 연구모임을 활성화하겠다”며 “시정의 대안을 내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 전 부의장은 “시의원 4선이자 최고 연장자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정을 원만하게 이끌겠다”며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부의장은 유연한 리더십을 앞세워 전국 시도의회 첫 여성 의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는 “의장 중심의 의회 운영이 아니라 상임위 중심의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의회 기능을 회복시키고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판세=현재까지의 판세는 김, 윤 부의장의 양강 구도라는 데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두 후보가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4∼6명씩의 지지를 얻고 있어 현재로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아직 중립을 고수하고 있는 의원(4명 안팎)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노당 소속 시의원들의 표심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민노당 소속 시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딜’(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자리 보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자칫하면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도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민노당에 캐스팅보트를 주지 않기 위해 선거 직전 시의원 총회에서 의장 후보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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