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방학때 놀면 뭐해, 봉사 가자”

  • 입력 2008년 6월 19일 06시 22분


충남지역 대학들 진료-농기계 수리-진로상담 등 다양한 활동

방학을 맞아 충남지역 대학들이 국내외 의료 사각지대나 재난현장을 찾아 학교 특성을 살린 봉사활동을 펼친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부총장 조인호)는 사회봉사단 130여 명이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몽골 성긴하이르항의 항올 구(區) 10학교와 12구역 보건진료소를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23명의 교수로 이뤄진 의료봉사팀은 소화기, 심장혈관, 이비인후과, 치과 분야의 환자에게 진료와 처방, 위생교육 등의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벌인다.

학생들은 항올 구 10학교와 가초르트 보육원을 찾아 한국어 영어 미술 컴퓨터 태권도 등을 가르친다. 자전거 등 스포츠용품과 위생용품, 문구류, 완구류, 의류 등 기념품 22종 8340점도 전달할 계획이다.

몽골국립대 한국어과에 재학 중인 몽골 학생 30여 명과 함께 학교시설 페인트칠하기, 담장 벽화 그리기, 교실 창틀 교체, 나무심기 등 교육환경 개선 작업도 펼친다.

서교일 총장이 이끄는 아산시의 순천향대 의료봉사단은 14일 아산시 온천동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무료 건강진료를 실시했다. 내과와 외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 13개 진료과목 의료진 80명과 사회복지학과 동아리 모아회원 등 130명이 참여했다. 2001년부터 이 대학의 의료봉사를 통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1만4068명이다.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총장 정병석) 기계정보, 메카트로닉스, 기계, 정보기술, 건축 전공 학생 65명은 22∼26일 기름 유출 피해를 본 태안군 근흥면 일대를 찾아 농기계와 소형 선박, 독거노인 주택, 배선 등을 점검 수리해준다.

인력개발 전공 학생과 학생상담진로개발센터 직원 등 10여 명은 근흥중학교 학생에게 진로유형 검사를 해준다. 강혜영 학생상담진로개발센터장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지도에 관한 특강도 펼친다.

봉사단은 마을 노인들에게 장수사진(영정) 촬영을 해주고 태안 육쪽마늘 등 특산품 팔아주기 운동도 벌인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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