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오늘 대의원대회… 총파업안 투표

  • 입력 2008년 6월 19일 02시 57분


홈페이지에 “정치파업 그만두라” 비판 잇따라

민주노총이 안팎의 비판을 무릅쓰고 다음 달 2일 ‘쇠고기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도부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강당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내세운 총파업안을 상정한다.

대의원대회는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최고의결기구. 정기대회는 1년에 한 번(1, 2월경) 열리는데 이번에는 이석행 위원장이 임시로 소집했다.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율과 찬성률이 낮게 나와 정치파업에 대해 일부의 반대가 예상된다.

노동계 관계자는 “계파 간 이해가 엇갈리는 의제가 아니라서 일사불란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의원이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야유에 묻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총파업안이 의결되면 계획대로 29일까지 사업장에서 찬반투표를 한 뒤 총파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7월 2일 하루 동안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을 하고 3∼5일에는 간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상경투쟁을 하기로 했다.

우문숙 대변인은 “7월 초 이후의 투쟁 계획은 현재 진행되는 총파업 찬반투표가 끝난 뒤 이달 말경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쇠고기 촛불집회에 집중적으로 참여해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 방침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정부에 재협상 선언 마감시한으로 요구한 20일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노총 홈페이지에는 18일에도 “정치파업 그만두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면 광우병 걸려서 노동력 상실하기 때문에 파업한다고 생떼 쓰지 마라”는 등 누리꾼과 조합원의 비판이 이어졌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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