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무공훈장 주인 찾습니다”

  • 입력 2008년 6월 9일 03시 02분


8만5000여 명 명부 배포

6·25전쟁 당시 전투 유공자들에게 수여된 무공훈장(사진)의 절반 이상이 지금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육군에 따르면 6·25전쟁 기간 훈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전시상황 때문에 ‘가(假)수여증’을 받은 16만2950명 가운데 8만5838명(약 52%)이 지금까지 훈장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 당시 일선 사단장들은 전쟁 중이라 전투 유공자들에게 실제 훈장을 수여하지 못하고 전쟁이 끝난 뒤 찾아갈 수 있는 확인서를 발급해 준 것이다.

육군 관계자는 “가수여증을 받은 뒤 전사했거나 가수여증을 분실해 훈장을 포기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육군과 국가보훈처는 ‘무공훈장 찾아주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한편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훈장 가수여 대상자 명부를 만들어 전국 읍면동 사무소에 배부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무공훈장을 찾은 유공자 및 유족은 2006년 1348명, 지난해 1848명으로 증가 추세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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