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상두야 대학가자<11>수능 모의평가 분석

  • 입력 2008년 6월 9일 03시 01분


수능 이젠 실전이다… 3대 키워드 하나도 놓치지 말자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2009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대부분이 참여하기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수험생들은 다음 세 가지를 중심으로 이번 모의평가를 분석하고 11월 수능을 대비해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 첫째, 원점수 1점이라도 더 확보하라

2008학년도 등급제 수능에서는 전체 총점이 높은 것보다 전 영역에 걸쳐 등급을 고르게 갖추는 것이 더 중요했다.

물론 2009학년도 점수제 수능에서도 1점은 매우 중요하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영역별 수능점수(표준점수 혹은 백분위)를 합산해 총점으로 합격, 불합격 여부를 판가름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총점이 높아야 유리하다.

2007학년도 수능 기준 학생점수
구분언어수리‘가’외국어합계
수험생 A표준점수118142133393
등급311 5
수험생 B표준점수127134128389
등급1124

위 표처럼 2008학년도 대입에서는 고른 등급을 받은 수험생 B가 등급이 우수해서 합격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2009학년도 대입에서는 수험생 A의 수능 총점이 393점으로 389점을 받은 수험생 B에 비해 합격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수험생들은 4일 모의평가 성적 결과를 분석하여 영역별로 약점을 보강하고, 강점을 강화하는 등 추가 득점 확보를 위한 학습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 둘째, 수리영역 ‘가’형, ‘나’형 그것이 문제

2008학년도 수리영역의 유형별 선택을 보면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12만2533명(총응시생의 24.2%)이고 ‘나’형은 38만3700명(총응시생의 75.8%)으로 ‘나’형이 ‘가’형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았다. 그런데 과탐영역 응시자수를 보면 19만381명으로 수리 ‘가’형에 비해 7만여 명이 많았다. 이는 과학탐구영역에 응시한 자연계 학생이 수리 ‘가’형을 선택하지 않고 수리 ‘나’형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아래 표와 같이 2007학년도 점수제 수능에서도 나타났는데 그 당시 8만여 명이 과탐+수리 ‘나’형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능 수리영역 선택과목별 응시자 수 및 비율
구 분응시자 수
수리 가형수리 나형과학탐구사회탐구
2008학년도
수능
인원122,533383,700190,381317,014
비율24.2%75.8%35.2%58.7%
2007학년도
수능
인원117,273383,196197,480316,490
비율23.4%76.6%36.3%58.2%

이처럼 많은 수험생이 수리 ‘나’형을 선택하는 이유는 수리 ‘나’형은 시험 범위가 수학I 한 과목으로 한정되지만 수리 ‘가’형은 수학I, 수학II, 심화선택(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택1)의 3과목으로 학습 부담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수리 가형과 나형의 원점수 평균
구 분원점수 평균
수리 가형(미적)수리 나형
2007학년도 수능52.947.3
2006학년도 수능53.140.2

또한 원점수 평균을 대비해보면 수리 ‘나’형이 훨씬 낮아 수리 ‘가’형을 공부해왔던 자연계 학생들이 수리 ‘나’형을 선택할 경우 수리 ‘가’형으로 응시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득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구 분표준점수
1등급2등급3등급4등급5등급6등급7등급8등급9등급
2007수능가 형1341261161069584736464미만
나 형1371281191049081767272미만
2006
수능
가 형1341251161069483736565미만
나 형1391281181038982787474미만

위의 등급 대비 표준점수 비교표를 보면 3등급(상위 23%이내)에 들면 수리 ‘나’형의 표준점수가 훨씬 높다. 이 때문에 자연계 중하위권의 수험생들이 수능 공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리영역을 ‘가’형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나’형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고 이런 이동은 인문계 수험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연계에서 수리 ‘가’형을 지정하는 대학은 상위권 대학이다.

수리 ‘가’형을 지정하는 대학 이외에 수리 ‘가’형, ‘나’형을 자유 선택하되 수리 ‘가’형에 일정한 가산점을 두는 경우도 있다. ‘가’형을 선택해 불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세종대 동국대 광운대 삼육대 서울산업대 서원대 등이 그렇다.

자연계 수험생 중 수리 ‘나’형으로 응시하려는 수험생들은 수리 ‘가’형을 의무적으로 지정하는지, 또 수리 ‘가’형과 ‘나’형의 자유선택이 가능한 대학에서 ‘가’형의 가산점 부여로 불리하지는 않은지 등의 상황을 확인한 뒤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주요 상위권 대학 및 의약 계열은 ‘가’형 지정 대학이 많으므로 이들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수리 ‘가’형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수리 ‘가’, ‘나’형 자유선택을 허용하는 생활과학대, 보건계열 등과 중상위권 이하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가산점 비율을 살펴서 10% 미만이면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가 유리한 ‘나’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산점이 20% 이상이면 ‘가’형 가산점이 유리하기 때문에 ‘나’형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리 ‘나’형을 선택하여 공부하는 수험생들도 수리 ‘가’형에서 ‘나’형으로 전환하는 수험생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리 ‘가’형에서 ‘나’형으로 전환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이 자연계이고, 이들이 11월 실제 수능에서 수리 ‘나’형으로 전환해 대학에 지원하기 때문이다.

○ 셋째,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가?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한 부담이 크다. 우수한 학생부 성적을 갖추고 대학별고사를 통과해서 ‘합격자’가 된다고 해도 ‘조건부 합격자’일 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최종 불합격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7학년도 수시에서 조건부합격이 되고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되어 고배를 마신 수험생이 서울대는 102명, 연세대는 557명, 성균관대 229명, 이화여대 190명, 한양대 191명에 이른다.

수능점수를 올려야 할 시점에서 수시 준비에 치중하다보면 수능이 소홀해지기 쉽고 결국 최저학력기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능을 중심으로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광균 스카이에듀 대표강사


수시2학기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의한 대학별 탈락자 현황
연 도대학별 최저학력기준으로 인한 탈락자
2007
학년도
서울대 1483명 중 102명(6.9%), 연세대 1638명 중 557명(34%), 한양대 545명 중 191명(35%), 성균관대 785명 중 229명(29%) 이화여대 863명 중 190명(22%)
2008
학년도
건국대 전체의 65%, 이화여대 26.7%, 고려대 34.5%, 성균관대 20-30%, 한양대 20% 이상, 중앙대 46%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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