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솟대! 그 희망의 속삭임

  • 입력 2008년 4월 16일 07시 01분


청풍호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산6 산골마을.

금수산 자락인 이곳에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목조(木鳥)’ 수백 마리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목조들은 인간의 소망을 하늘에 전달하는 의미를 담은 ‘솟대’들이다.

솟대는 기러기나 오리 등 새를 높은 장대 위에 형상화한 조형물로 고조선 시대부터 인간의 소망이나 마을의 안녕, 풍요를 위해 마을 어귀에 세워졌으며 2004년 세계박물관협회 총회에서는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공식 상징물로 선정됐다.

솟대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공원인 ‘능강솟대문화공간’(대표 윤영호)이 ‘솟대! 그 희망의 속삭임’이라는 주제로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솟대 문화축제를 연다.

2006년 광주비엔날레 주제 출품작인 ‘열풍 변주곡’을 비롯해 총 400여 점의 솟대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 윤 대표가 솟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관객들에게 솟대의 역사적 배경과 제작 과정 등을 강의할 계획이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검토 중인 전국 명인명품명소화 대상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160m²의 솟대 전시관과 주차장, 원두막, 야외 솟대와 야생화 등을 갖추고 있다. 043-653-6160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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