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4월 16일 06시 3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영어 공교육 실험=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어몰입교육을 시도했다. 영어과목 이외의 교과수업을 영어로 하는 것으로 이명박 정부의 영어교육정책보다 한발 앞선 것. 지난해 초등학교 5곳, 중학교 1곳에서 시범 실시하던 것을 올해는 12곳으로 확대했다.
다음 달부터는 이동식 영어체험시설인 ‘매직 잉글리시’ 버스가 등장한다. 원어민 교사와 내국인 영어교사가 탑승해 하루 4시간 운행하며 오전 2시간은 초등학생 학습용, 오후 2시간은 교사들의 영어능력 향상 용도로 활용한다.
영어체험센터 38곳도 올해 들어선다. 서부교육청 10곳, 북부 9곳, 남부 8곳, 동래 6곳, 해운대 5곳의 초등학교를 지정하고 학교의 빈 교실을 영어도서관, 우체국, 은행, 병원 등 체험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실용 영어교육을 실시한다.
교사들을 위해서는 부산외국어대에 ‘영어교육 교사연수센터’가 설립된다. 영어몰입교육에 대비해 연간 500명의 교사를 교육할 계획이다.
▽교사 지원 확대=8월부터 내년 1월까지 부산지역 초등교사 50명은 미국 뉴욕 시 25개 초등학교에 파견된다. 학교당 2명이 배치돼 현지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미국 초등학생을 상대로 직접 수업하는 기회도 있다.
중고교 교사를 미국 일리노이 주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한 것으로 교사들이 대규모로 연수를 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
부산시내에서 활동 중인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들에게는 아파트가 공급된다. 지난달 원어민 교사 19명이 부산진구 당감 주공아파트에 입주한 데 이어 원룸에서 거주 중인 원어민 교사 200여 명도 전세계약이 끝나는 대로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영어교육 전담 부서 설치=지난해 3월 시교육청 학교정책과에는 ‘국제교육팀’이 신설됐다. 초중등으로 흩어져 있던 영어교육 실무자들을 한데 모은 전담팀으로 영어교육 실험을 주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영어교육 발전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전문직 공무원, 대학교수, 교사 등 6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영어교육 정책자문과 교육현장 모니터링을 맡는다. 영어마을과 학교 영어도서관 운영, 영어독서 수행평가, 영어진행 수업 지원, 영어몰입교육 수업 개발, 교사 연수프로그램 개발 등 핵심 역할을 한다.
설동근 교육감은 “개방화, 국제화를 지향하는 시대를 맞아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수요자 만족도를 높이는 게 영어교육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