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9일 집단 폐사가 신고됐던 전남 영암군 신북면 오리 농장의 폐사 원인이 ‘H5N1 혈청형’의 고병원성 AI로 밝혀졌다고 13일 밝혔다.
또 12일에는 이 농장 반경 10km(경계지역) 안에 있는 다른 농장에서도 가금류의 집단 폐사 신고가 접수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전남도는 AI 발생 농장 인근의 가금류 40만 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영암지역의 AI는 초기 발생지역인 전북 정읍시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곳이어서 당국이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영암지역 외에도 전남 무안군 현경면과 운남면, 전북 김제시 등에서도 12일 AI 의심 사례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13일까지 AI 의심 사례로 신고 또는 발견된 사례는 모두 29건이며 이 가운데 AI로 판정된 것은 전북 9건, 전남 1건 등 모두 10건이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닭고기 가격은 11일 현재 1kg당 1295원으로 AI 발생 전인 지난달 평균 1444원보다 150원가량 떨어졌지만 지난해 4월 평균 가격 961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