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향기 나는 ‘호접란’… 충북농업기술원 국내 첫 개발

  • 입력 2008년 3월 20일 06시 46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향기 나는 ‘호접란’이 개발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민경범)은 “원예연구과 윤종선(49) 박사가 2003년부터 호접란의 일종인 ‘도리테놉시스’ 모본에 나도풍란을 인공 교배하는 방식을 통해 최근 향기 나는 호접란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호접란은 모본인 도리테놉시스와 비슷하거나 약간 작고, 핑크빛을 띠고 있으며 나도풍란의 은은한 향기를 낸다고 충북농기원 측은 밝혔다.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호접란(원명 팔레놉시스)은 꽃이 크고 형태가 나비 모습으로 독특한 데다 개화 기간도 길어 꽃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의 열대아시아가 원산지.

국내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호접란은 ‘향기 유전자’가 열성이어서 향기가 없는 게 단점이었다. 이 때문에 외국의 호접란을 재배하기 위해 비싼 로열티를 물어야 했다.

윤 박사는 “새로 개발된 호접란은 향기가 있고 저온에 견디는 성질이 강하며 관상 가치가 높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며 “호접란의 생리, 생태적 특성을 조사한 뒤 품종 보호 출원을 거쳐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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