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논리학 기반으로 한 이해력이 LEET 문 연다

  • 입력 2008년 3월 3일 03시 04분


최근 젊은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 대학생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시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8월 법학적성시험(LEET)에 이어 내년 3월 로스쿨이 개원될 예정이어서 시간이 많지 않다. 로스쿨 수험생은 6개월 남은 LEET준비에 집중하는 한편 2, 3개 대학을 미리 염두에 두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1월 26일 실시된 LEET 모의고사는 전체적으로 평이했지만 8월 본시험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봐야 한다. LEET를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핵심 포인트를 짚어보자.

∇여러 영역의 이해력 필요=모의고사에선 사회학, 법학 관련 지문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문학작품을 지문으로 사용한 문항은 예시문제에선 없었다. 이는 전 영역에 걸쳐 다양한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출제방향을 명확히 보여 준 것으로 풀이된다.

본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학문 영역에 대한 이해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모든 제시문을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태도로 읽는 학습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추론, 비판, 창의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평상시에도 정독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시중에 나온 교재로 공부하는 수험생은 해설이나 답안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제시문을 이해하고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기본적 논리학 지식 필요=모의고사에서 예시문항에서 볼 수 없던 판단 및 평가영역이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다. 하지만 본시험의 유형 배분은 모의시험과 약간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답이 분명한 추리영역과 달리 논증영역은 여러 진술을 나열한 뒤 옳은 걸 선택하도록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논리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많은 논증적 지문을 직접 분석, 재구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추리 논증의 경우 언어추리, 수리추리, 논리게임 등이 포함된 추리 분야와 제시문을 분석하고 반론을 제기하거나 특정 주장에 대한 가치를 평가하는 등의 논증 분야가 출제될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논리게임 문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추리 논증은 문제를 풀기에 앞서 논리의 기본 개념을 반드시 습득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배경지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고력 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신문이나 주간지 등을 읽고 나서 논증 지문을 재구성하고 가정이나 숨은 전제를 찾는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논술은 핵심 원리를 이해해야=모의시험 논술고사는 대학입시에서 논술을 경험했던 수험생이라면 대체로 쉽게 느꼈을 것이다.

논술은 주제의 표면적 내용보다 그 주제를 꿰뚫는 핵심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하다. 원리에 대한 관점을 제대로 파악해야 주제나 현상에 대해 다양하고 타당하게 진술할 수 있다.

하나의 주제와 제시문이 어떤 관점에서 이해, 적용될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두고 학습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논술은 신속성보다 정확성과 심오성이 중요하다. 논술은 독창적인 시각이 중요하지만 자기중심적 사고가 너무 강하면 객관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학습 과정에서 주변 사람이나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하다. 즉 입문, 독서, 실전 작성, 첨삭과 같은 상호 작용이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상황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우는 일도 중요하다.

정일권 엘림에듀 CTI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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