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로 출근 승용차 87%가 ‘나홀로’

  • 입력 2008년 3월 3일 03시 00분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승용차 10대 가운데 8대 이상이 ‘나홀로 차량’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수도권 주민 26만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통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로 들어오는 승용차의 81.7%가 1인 운전 차량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 서울로 들어오는 승용차는 87.5%가 ‘나홀로 차량’이었다.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차량의 통행비율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52.6%, 승용차가 37.5%였다. 서울시내의 차량 통행비율(대중교통 66.3%, 승용차 21.7%)과 비교할 때 승용차 이용이 많음을 보여준다.

서울시내에서의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지하철·철도가 34.7%, 버스가 27.6%였다. 이어 승용차 26.3%, 택시 6.3%의 순.

2002년 조사 때보다 대중교통(지하철 철도 버스)이 1.7% 늘어났고 승용차와 택시는 각각 0.6%와 10.7% 줄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2004년에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내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났지만 경기 인천 지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승용차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교통대책이 필요하다”며 “간선급행버스(BRT)를 확대하는 등 광역교통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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